제1차 세계대전이 점점 치열해 졌을 때 주인공 파울 보이머는 클라스메이트 20명과 함께 지원병이 됩니다. 그들은 아직 장래에 대한 확정된 아무런 계획도 갖지 않았으며 직업이나 입신 출세에 대한 생각도 아직 비현실적이었습니다. 더 나이먹은 사람들은 이제까지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깊고 처자와 직업 그 밖에 열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20세 전후의 청년들은 양친과 사랑하는 소녀가 있을 뿐이지 정신을 빼앗길 정도의 사랑도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다소의 공산과 약간의 취미와 그리고 학교가 있을 뿐입니다.
이들에게 10주간의 군대생활은 10년간의 학교 교육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20세 전후의 청년들은 순응하기 쉽습니다. 그들은 차차 완고해지고 의심이 많아졌으며 동정심이 적고 복수심이 강하고 또 야만해졌습니다. 이런 성질은 포화밑에서 발광하지 않기 위하여 필요불가결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서부전으로 배치되었습니다. 거기서 직면한 전쟁의 현실은 젊은 가슴에 그리고 있던 꿈과 신념을 흔적도 없이 앗아가고 영구히 치유할 수 없는 영혼의 공동을 만들었습니다. 각종 포격, 지뢰, 독가스, 탱크, 기관총, 수류탄 등등 이런 것들 속에야서말로 세계의 모든 공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전선에서는 짐승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삶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20명의 전우 중 살아 남은 것은 단지 보이머 한 사람뿐입니다. 살아 남은 자는 모두 평화와 휴전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보이머는 모든 희망을 다 읽고 적막한 전도를 바라볼 뿐입니다. 그러나 그도 1918년 10월 고독한 가운데 전사했습니다. 그날은 온 전선이 조용한 날이어서 사령부 보고는 서부전선 이상없다란 한 마디뿐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의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벼오가 빈곤이란 외부적 사정 속에서 단시일 동안에 씌어졌는데 출판되자마자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이 소설은 25개 국어로 번역되었고 그 반향은 이윽고 정치 논쟁으로까지 발전하여 작품의 공연이나 상영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복잡한 소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무명의 한 병사의 눈으로 본 것이 묘사된 이 작품을 어떤 사람은 비길 데 없는 진실의 기록문학이라고 격찬하였고 어떤 사람은 전쟁으로 침해된 세대의 협오를 살 만한 일면적인 묘사라 하여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 19세기의 보이머의 수기가 레온하르트 프랑크나 루트비히렌에서 시작되는 일련의 반전문학의 정점을 이루고 있다는 것과 전선이란 한계상황 속에서 군인 용어나 속어를 사용하면서 생사의 문제를 추구한 것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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