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네플류도프 공작은 배심원의 한 사람으로서 법정에 출두 여자 죄수 마슬로바가 지난날 자기가 유혹해서 능욕한 카추샤임을 발견하고 크게 놀랍니다. 그년는 본래 농부의 딸로 어머니가 죽자 그 주인인 여지주에게 키워져 카추샤란 이름으로 귀여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카추샤가 18세 되던 봄 여주인의 조카뻘되는 네플류도프 공작에게 유혹되어 정조를 바치고 임신을 하기에 이릅니다. 공작이 떠난 후 그녀는 주인집을 뛰쳐나와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끝내는 창녀로 전락하고 맙니다. 그런데 그녀가 26세 되던 해에 생각지도 않던 사건으로 억울한 누명을 ㅆ그고 체포되었던 것입니다. 한편 네플류도프는 법정에서 카추샤를 보고온 뒤부터 양심의 가책을 받고 괴로워합니다. 그는 죄의식의 번민 끝에 곧 변호사에 의뢰하여 항소를 시도했으나 아무 효과도 없이 기각되고 카추샤는 시베리아로 형벌의 길을 떠납니다. 양심의 가책을 못 이긴 네플류도프는 마침내 카추샤를 따라 시베리아로 갑니다. 냉담했던 카추샤의 태도에도 점점 변화가 일어납니다. 얼마 뒤 카추샤에겐 판결취소 특사령이 내려집니다. 그러나 내심으로 네플류도프를 사랑하는 카추샤는 그의 생애를 망칠까 두려워하며 사상범인 시몬슨과 결혼할 것을 결심합니다. 그녀는 자기의 결의를 실행한 기쁨을 느끼면서도 네플류도프와의 이별 때문에 괴롭습니다. 그녀와의 사랑은 결국 이별로 끝나지만 네플류도프는 카추샤의 갱생을 통해 속죄를 하고 자신의 허위에 찬 생활을 신앙 속에서 근본적으로 바로 잡으려 합니다.
톨스토이는 이 작품의 주인공 네플류도프가 새로운 생활에 이르는 길을 결코 안이하게 그리고 있지는 않습니다. 네플류도프가 구하는 용서는 카추샤에 의해 처음부터 거절됩니다. 그것은 민중의 고뇌가 고귀한 신분의 안이한 동정이나 개심에 의해 보상받기는 너무나 무겁고 가혹하기 때문입니다. 네플류도프의 눈길은 점차 카추샤와 같은 비참한 운명에 놓인 인간들의 배후에 있는 여러 가지 모순에 쏠리게 됩니다. 심판받는 사람들의 죄는 바로 심판하는 사람이 가담하고 있는 국가기구에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결국 이 작품에서 카추샤와 네플류도프의 부활을 통해 그의 시대의 사회악을 근원에서부터 폭로하고 이를 개선하려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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